[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금리가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잇따라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장기 금리는 레벨을 높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1.486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5bp 오른 2.1104%,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1.1bp 상승한 0.2621%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고 오래갈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파월 의장은 물가에 대한 공포만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물가가 일시적이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보스틱 총재는 NPR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일시적인 요소가 다소 오래갈 것"이라면서 "2~3개월보다는 6~9개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 금리가 오르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됐다. 지난 21일 107.80bp까지 좁혀졌던 5년물과 30년물 금리의 차는 이날 장중 124.50bp까지 벌어졌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기조가 오는 8월 말 잭슨홀 회의 때까지 분명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BMO 캐피털 마켓의 대니얼 크리터 이자율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의 수사가 크게 변하지 않거나 국채 금리가 큰 변동성이 보이지 않으면 기술적인 것들은 임시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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