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잘 할 수 있는 일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자신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말씀드려온대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인은 때가 되면 나서고, 때가 안되면 기다려야 한다"며 "때가 안올 것 같으면 후배들을 위해 밭을 갈아야 한다. 그 정도 외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주제로 열린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06.21 dlsgur9757@newspim.com |
자신의 추후 행보에 대해서는 "가을까지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해서,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다시 대화를 재개하고 남북간 합의 진전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며 "남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남북 문제의 의미 있는 진전, 북미 대화의 새로운 해법이 나오는데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이 기간 내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임 전 실장이 청와대에 있던 시절 임명한 인사가 야권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점에 대해서는 "점점점(…)하시죠"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토론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항상 남북합의 이행에 어려운 문제로 등장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인식의 전환을 할 때가 됐다"며 "정작 우리는 지금의 연합훈련이 한반도 안보상황에 가장 적절한 방법인지 검토하거나 토론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북핵 동결,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미연훈련의 규모와 방법을 언제든지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부터 연합훈련은 불가침의 영역이 됐고 진보와 보수간 심각한 정치적 대립으로 비화되기도 했다"며 "순수한 안보차원의 문제의식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안보는 남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앞당겨 실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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