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에서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가 재개방하면서 수요가 늘고 공급 측면의 병목현상이 지속하면서 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0.6%를 웃도는 결과다.
전년 대비로 PPI는 6.6% 올라 지난 2009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PPI.[자료=미 노동통계국] 2021.06.15 mj72284@newspim.com |
지난달 PPI 상승의 약 60%는 재화 가격 상승에 기인했다. 신차와 휘발유, 금속, 소고기 등의 생산자 가격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5월 도매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에너지 생산자 가격은 2.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거래 마진을 제외한 근원 PPI는 0.7% 올랐다. 전년 대비로 근원 PPI는 5.3% 상승해 이 지표가 처음 발표된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을 나타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재개방에 따른 물가 상승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는 PPI로 움직이지 않지만, 수치는 놀랍다"고 말했다.
PNC파이낸셜 서비스의 빌 애덤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망의 왜곡과 노동력 부족, 수요를 촉진하는 긴급 부양책"이라면서 "이러한 인플레이션 동인이 하반기에는 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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