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공산당100년] 6.4천안문사태 32년, 중국판 386에게 듣는 금일중국

기사입력 : 2021년06월03일 14:59

최종수정 : 2021년06월03일 15: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부패와 사회적 불공평, 인플레이션 등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었던 것 같아요. 시위 보장 등 정치 자유화를 이슈화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죠".

6.4텐안먼(天安門, 천안문) 사태 32주년을 이틀 앞둔 6월 2일 낮, 훼나무가 미풍에 흔들리는 초여름 베이징시내 산리툰의 한 레스토랑. 이곳에서 32년 전 6.4 텐안먼 사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신씨를 만났다. 신씨는 1960년대 후반생에 천안문 사태 때 스무살이었고 1989년 대학 1학년이었던  '중국판 386세대'다. 원적은 산시(山西)성이나 신씨가 태어난 곳은 베이징이다.

중국 공산당의 아픈 상처. 한세대의 시간이 지나면서 6. 4 천안문 사태는 점차 역사 저편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고 있다. 누구도 당시 사태를 입에 올리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두운 과거 보다는 영광과 번영을 얘기한다. 그렇게 중국은 올해로 공산당 100주년을 맞았다.

'공산당 100주년의 금일 중국, 당시 6.4 천안문 시위는 왜 일어났으며 학생들이 제기한 이슈들은 지금 얼마나 시정 됐을까. 시위 중심세력 '중국판 386'들의 의식엔 그동안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100돌을 맞은 공산당의 미래에 대해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품고 있나'.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신 씨와의 대면은 아주 유익한 자리가 됐다.  

'학생들은 '권력 비리 부정 부패를 척결하라'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라' 는 구호를 외쳤어요. 시위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요구도 나왔고요" . 신씨는 시위대가 청렴한 국가를 만들라고 요구했는데 당시 덩샤오핑은 학생들과 후야오방이 너무 급진적이라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천안문 앞 인도에서 바라본 천안문 성루. 베이징 공안 당국은 외국 기자에 대해 천안문 성루 앞 인도 진입을 원천 금지하고 있다.  2020년 말 한 동호회 달리기 대회에 참가했을 때 운좋게 검문대를 통과 천안문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2021.06.03 chk@newspim.com

신 씨는 6.4시위에서 학생들이 문제삼은 건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자체가 아니라 경제체제 개혁과 성장과정에서 드러나는 부작용을 바로 잡으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란이 자칫 개혁개방의 발목을 잡을 것을 우려한 정부는 시위확산을 막는데 급급했고 결국 강경 진압으로 큰 희생을 초래했다.

"6월 3일 분위기가 이상했어요. 주로 학교 단위 별로 참가했는데 6월 3일 저녁 학생회 책임자가 주임교수의 얘기라며 해산하라고 통문을 돌렸어요. 우리는 장안제 동편으로 물러나 당시 막 지어진 궈마오 쪽에 머물러 있었어요. 그러고 6월 4일 새벽 일이 터진 거죠". 신 씨는 천안문 기준 창안제 동서 대로와 천안문 광장에 인파가 꽉 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친구들중에 지금에 와선 덩샤오핑이 옳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로 저도 그렇고요. 자전거가 달리다 멈추면 넘어지잖아요. 개혁개방의 폐해도 많지만 중국은 여전히 가난했고 생산과 발전으로 계속 바퀴를 굴려야 한다는게 당국의 판단이었던 거죠". 30년전과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냐는 질문에 신씨는 이렇게 털어놨다.

중국판 386세대 신씨는 1989년 6.4 천안문 사태 이후 사람들은 '내가 해서 될 일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됐고 정치 무관심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중국은 정치 관련 집회나 표현의 자유에 여전히 많은 제약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경제에 눈을 돌렸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것을 중요한 삶의 목표로 삼았다.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년 기념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어요. 당시 천안문 시위에 참가한 세대로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대한 느낌과 중국 집권당인 공산당에 대한 관점을 말해줄 수 있나요". 이번엔 중국 공산당으로 화제를 돌렸다.

"공산당 1당 독재라는 시각에만 고정해 놓고 보면 중국 정치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어요. 한국이나 미국이 다당 양당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정책의 차별성으로 보면 하나의 당과 별로 다를 바 없다고 봐요. 중국 공산당은 나름 내부 정책 스펙트럼이 넓고 당파적 이익을 떠나 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에 효율성면에서 경쟁력있는 체제라고 할수 있어요".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6.03 chk@newspim.com

신씨는 무엇보다 중국의 공산당 통치 체제는 14억 인민의 합의 및 선택에 의한 결과물이라며 서방 국가들이 중국 공산당 통제 체제를 두고 1당 독재니 뭐니 간섭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권력은 총구가 아니라 대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창출된다고 덧붙였다.

말이 나온 김에 또하나 궁금했던 질문, 최고 지도부 시진핑 리더십이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냐고 물었다. 이에대해 신 씨는 18대와 19대 지도부에 대한 신뢰와 대중 지지가 두텁다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중국 정치에서 7인 정치국 상무위원 집단지도체나 당내 계파(태자당 상하이파 공청단파 등)에 의한 균형 견제 기능이 많이 약화된 것 같지 않나요'. 6.4천안문 사태를 목격한 중국판 386들은 이에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가 궁금해서 이렇게 물었다.

이에대해 신 씨는 좀 멈칫한 뒤 개인 견해라며 "최고 리더십에 힘이 많이 집중된 것은 틀리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7인 정치국 상무위원 집단지도체제는 전과 다름없이 계속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씨는 집단 지도체제나 계파가 지금 당장은 희미하거나 보이지 않을 수 있어도 아주 사라진게 아니다며 언제든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산당의 목표는 집권을 영속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구집권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요". 대화 말미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신씨는 "공산당 집권은 이제 갓 70년을 넘었을 뿐이라면서 옛날 민심을 얻고 강성했던 왕조들이 수백년 유지된데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를 위해 공산당은 끎임없는 내부개혁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할 것이라고 신 씨는 말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런베뮤' 전 지점 근로감독 확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고용노동부가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대상 근로감독을 전 지점으로 확대했다.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전국 18개 사업장이 근로감독 대상이 된다. 노동부는 앞서 착수한 런던베이글뮤지엄 본사(주식회사 LBM) 및 인천점 근로감독 과정에서 일부 법 위반 정황이 확인되어 감독 대상을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노동부는 20대 노동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LBM 대상 근로감독을 실시했다. 휴가 및 휴일부여, 임금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점검했다. 롯데백화점 런던베이글뮤지엄 잠실 롯데월드몰 내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확대된 사업장은 본사 외에도 런던베이글 뮤지엄 매장 7곳, 공장 3곳, 아티스트베이커리 1곳, 레이어드 지점 4곳, 하이웨스트 지점 2곳 등 18곳이다. 이번 감독에서는 장시간 근로, 휴가·휴일 적정 부여,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 외에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까지 살펴본다. 앞서 국정감사를 통해 런던베이글뮤지엄 창업 이래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산업재해 승인 신청 건수가 63건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결과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번 감독을 통해 해당 법인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법 위반 확인 시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위법·탈법적 사업 운영 방식이 마치 기업혁신이나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비쳐지는 일이 없도록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11-04 11:06
사진
[2025 GYLC]성남 성보경영고, 6일 콘서트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는 '2025 찾아가는 청소년 생명존중 콘서트(Gyeonggi-do Youth Life-Respect Concert, GYLC)'가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오는 11월 6일 성남 성보경영고등학교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자율, 균형, 미래 – 생명의 리듬을 느껴봐. We are the Light'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음악과 대화,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힐링 프로그램으로, 지난 수원·파주·용인·고양 지역 공연을 통해 학생과 교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둔 성보경영고 학생들 역시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날이 왔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개그맨 장용, 댄스팀 그라비티(Gravity), 2025 한국 비트박스 챔피언 잭브라이언, 원더걸스 출신 유빈, 가수 조은세, 우디(Woody) 등 화려한 출연진이 총출동해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한다. 첫 무대의 문을 여는 개그맨 장용은 특유의 위트와 따뜻한 강연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가위바위보협회장'으로 알려진 그는 "이기는 것보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유쾌하게 풀어내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승리법'을 전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댄스팀 그라비티(Gravity)가 청춘의 에너지로 체육관 전체를 뒤흔들 예정이다. 땀방울이 흩날릴 만큼 열정적인 퍼포먼스에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박수를 보내며 함께 호흡하게 된다. 팀원들은 "춤은 언어가 달라도 마음을 연결한다"며 "이 무대가 학생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대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릴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은 2025년 한국 비트박스 챔피언답게 폭발적인 사운드와 리듬으로 생명의 박동을 표현한다. 그는 "비트는 심장 소리와 닮았다. 생명을 존중한다는 건 서로의 리듬을 존중하는 일"이라며, 음악으로 전하는 따뜻한 철학을 들려줄 예정이다.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개그맨 장용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저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생명존중 캠페인'에서 사회를 맡고 있다. 2025.10.31 choipix16@newspim.com 그 뒤를 이어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등장한다. 유빈은 "자신을 믿고 끝까지 가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이 걸어온 길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돌로서의 화려한 시절 뒤에 숨은 노력과 고민, 그리고 성장의 시간을 학생들과 공유하며 "모두에게 빛나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고 전할 예정이다. 또한 가수 조은세는 감성 발라드로 청춘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오늘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는 멘트로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넬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의 문을 닫는 우디(Woody)는 잔잔한 노래 속에 "힘든 시간이 언젠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아, 콘서트의 감동을 완성한다. 이번 행사에는 스택빈(STACKBEAN)과 넥스브이(NexV), 농심, 아모레, 롯데, 애경 등 유통업체가 후원사로 함께 했다. 스택빈은 학생들에게 커피와 건강 음료를 제공하며 "오늘만큼은 우리도 연예인 된 기분이에요!"라며 웃음꽃을 피운 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2025년 한국 비트박스 챔피언 잭브라이언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저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생명존중 캠페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5.10.31 choipix16@newspim.com 또한 AI 정서상담 솔루션 기업 넥스브이(NexV)는 인공지능 상담기기 '위로미(Weromy)'를 현장에 비치해, 학생들이 대화로 마음을 나누고 즉석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 학생은 "위로미랑 대화하니까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친구처럼 느껴졌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은 "청소년 생명존중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교육의 한 장면"이라며 "학생들이 음악과 웃음을 통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서로의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수 우디가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저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생명존중 캠페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5.10.31 choipix16@newspim.com 한편, '찾아가는 청소년 생명존중 콘서트(GYLC)'는 지난 한 달간 경기도 내 5개 지역을 순회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학교마다 학생들의 호응이 커지고, 교사와 학부모들 역시 "이런 공연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 성보경영고 공연은 그 여정의 마지막 무대로, 청춘의 열정과 생명의 가치가 어우러지는 피날레가 될 전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마지막 무대는 단순한 엔딩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느낀 감동이 일상 속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저동고등학교 재학생들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저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생명존중 캠페인'에서 AI 기반 마음상담 기기 '위로미'를 체험하고 있다. 2025.10.31 choipix16@newspim.com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저동고등학교 재학생들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저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생명존중 캠페인'에서 스택빈이 후원한 커피차에서 음료를 받고 있다. 2025.10.31 choipix16@newspim.com windy@newspim.com 2025-11-04 10: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