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관세청, 불법·불량 수입제품 44만점 적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가정의 달을 맞아 구매가 늘어가는 완구 등 수입선물용품에 대한 통관 단계 안전성 집중 검사를 통해 불법·불량 수입제품 44만점을 적발, 국내 반입이 사전에 차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관세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완구 등 수입 선물용품에 대해 통관 단계에서 안전성을 집중 검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집중검사는 과거 불법·불량 적발 이력, 수입빈도 등을 고려해 완구·학용품 등 어린이 제품과 전동킥보드, 직류전원장치, 전지 등 전기·생활용품을 선별해 지난 4월 1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실시했다.
유해 화학물질 초과 검출 및 허위표시 제품 사례 [자료=국가기술표준원] 2021.05.26 fedor01@newspim.com |
검사 결과 불법·불량제품 44만점을 적발, 국내 반입을 사전 차단하였다고 밝혔다. 적발된 제품은 완구가 41만6000점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용품인 직류전원장치가 1만3000점, 전지 9000점 순이다.
특히 완구 제품 중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놀이용으로 사용하는 비누방울총(버블건) 2개 모델은 환경호로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 허용치(총합 0.1%)보다 120배, 61배 각각 높게 검출돼 4680점 전량을 통관보류하고 반송·폐기 조치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인체호로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환경호로몬의 일종으로 피부 또는 입으로 흡입시 아토피 유발, 신장과 생식기관에 장애를 유발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다. 어린이가 입으로 빨 경우 심각한 피해 우려된다.
이밖에도 집중검사 기간 동안 안전인증미필, 허위표시 등으로 완구 제품 41만점을 통관단계에서 적발해 불법·불량제품의 국내 유통을 사전 차단했다.
이번 가정의 달에 대비해 수입 어린이제품을 포함한 안전관리대상 제품에 대한 집중검사 결과 적발비율은 전년 같은 시기(적발수량 기준) 31.7%보다 8.8%p 감소한 22.9%로 나타났다.
국표원 관계자는 "수입신고가 지속증가하고 있는 완구 등 어린이제품은 적발 이력, 해외리콜사례 등의 위해정보 수집·분석을 통해 선별 심사를 강화해 어린이가 더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불법·불량제품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계절별로 수입 급증이 예상되는 제품에 대한 통관 단계에서 안전성 집중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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