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세계 공급 확대를 위한 지식재산권 보호 면제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영했다.
반면, 제약업계는 "잘못된 해법"이라며 지재권 면제가 아닌 기술 이전 방향으로 논의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국이 백신 지재권 면제 조치 지지 성명을 내자 "코로나19와 싸움에서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이는 미국의 "도덕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앞서 같은날 백악관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이 백신 지재권 보호 면제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등과 관련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협상 타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인도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백신 공급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
미국이 지재권 보호를 일시 면제한다면 그동안 백신 수급이 어려웠던 한국 등 국가들이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지만 제약업계의 반발이 크다.
국제제약연맹은 성명에서 지재권 면제 조치가 "잘못된 해법"이라며 "백신 생산을 늘리고 세계 공중보건 사태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지도 못할 것이다. 오히려 공급차질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질적인 도전들은 무역 장벽과 약품 원료의 희귀성, 선진국들의 백신 공유 의지에 달린 문제라는 것이다. 지재권 면제 대신 더 활발한 기술 이전 협상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연맹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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