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영국·미국·EU·인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이번 회의에선 특히 정 장관이 지난 2월 취임 후 전화통화조차 하지 못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첫 양자회담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장관은 이날 낮 12시 인천공항에서 G7 외교·개발 장관회의 개최지인 런던으로 향한다. 한국 외교장관이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와의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4.17 [사진=외교부] |
정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열린 사회, 보건·백신, 기후변화, 교육·성평등 등과 관련한 논의에 참여한다.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된 G7 정상회의에 앞서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을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 의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남방정책과 지역협력정책 간 연계 모색, 백신의 공평한 접근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 의지 및 개발협력 기여 방침 등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모테기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간 없었다.
외교부는 "정 장관은 이번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 계기에 주최국인 영국,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등과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라며 "다른 참여국들과도 양자회담 가능성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런던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7개 회원국과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 초청국 외교장관이 참석한다.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와 아세안 사무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G7 장관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정 장관은 8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 돌아올 예정이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