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NH투자증권은 27일 코스맥스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코스맥스는 144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발행 신주 수는 130만주로 지분 희석율은 12.9%다. 예정발행가는 11만1000원이며, 신주의 발행가액 확정 예정일은 오는 6월 14일이다.
코스맥스 로고. [제공=코스맥스] |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지분 희석 때문에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부족한 설비와 높은 부채비율을 감안한 결정"이라며 "부채비율(순부채비율)은 2020년 말 337%(300%)로 추가적인 차입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으며, 오히려 자금유입을 통해 200%대 초반으로 개선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시설자금에 815억원,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에 각각 427억8300만원, 200억17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조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한 시설 투자는 국내외 수요가 급격히 상승하고 고객사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한 것이라 판단된다"며 "색조 제2공장 증축은 신규 글로벌 고객 오더 및 기존 글로벌 고객의 생산 이원화 요구사항 충족을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핵심지역인 중국 법인 고성장과 국내 법인 수요 증가, 법인별 수익성 개선 전망은 유효하다"며 "조달자금이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과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에 쓰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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