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낙동강 하굿둑이 올해 3~4회에 걸쳐 최대 4개월간 수문을 열 예정이다.
하굿둑을 개방해 장기변화를 분석하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생태계의 바람직한 복원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하구의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낙동강 하굿둑을 장기간 개방할 예정이다.
이번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이달 26일 1차 개방을 시작으로 올해 3~4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아울러 개방 기간 동안 낙동강 수량에 따른 여러 조건(갈수기, 풍수기 등)에서 기수생태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중장기 생태복원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개방 시기 이외에도 수문 아래로 강물을 방류해 어류의 이동을 돕는 생태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개방 기간 장기화에 따른 하천 및 해양 염분, 수질, 지하수, 조류, 어·패류, 저서생물, 구조물 분야별 변화를 확인하고 기수생태계 복원에 적합한 하굿둑 운영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그간 환경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은 지난 2019년 2회, 2020년 1회 총 3회에 걸쳐 개방실험을 했다. 당시 실험결과 고등어, 청멸치를 비롯한 바닷물고기가 하굿둑 상류로 이동하고 종 다양성이 늘어나는 등 하굿둑 개방에 따른 생태복원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한 장단기 개방조건에 따른 실험으로 하굿둑 내 유입된 소금성분(염분)이 상류로 이동하는 정도를 예측하는 수치모형(모델)의 정확성도 높혔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낙동강 하굿둑 위치 [자료=환경부] 2021.04.25 donglee@newspim.com |
1차 하굿둑 개방은 4월 26일부터 5월 21일까지 진행하며 원활한 개방 관리를 위해 25일부터 관계기관 합동상황실(하구통합운영센터)을 운영한다.
하굿둑의 장기간 개방에 따른 생태복원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어류채집, 폐쇄회로텔레비젼(CCTV) 등을 활용해 기수·회유성 어종과 저서생물 등이 하굿둑 상류로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1차 개방은 장어치어(실뱀장어)가 바다에서 하천으로 이동하는 시기(3~5월)에 실시해 개방 전·중·후, 수문개방 형태를 비롯해 개방 조건 별로 장어치어의 이동률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굿둑 개방 중 서낙동강 지역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대저수문 보다 아래인 둑 상류 12km 내외까지만 바닷물이 들어오게끔 수문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시범개방은 하굿둑 장기 개방에 따른 낙동강 하구의 생태환경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시범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토대로 합리적인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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