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 유가가 16일(현지시간)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3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3.13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WTI 가격은 한주간 6.4%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6.4% 상승을 보였다. 이러한 주간 수익률은 3월 5일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이날 중국의 강력한 지표는 전 세계 일부 지역에서 증가하는 코로나 사례가 수요 감소 우려에 대한 안도감을 줬다.
중국의 성장률이 크게 개선된 것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8.3%로 크게 높아졌다.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각각 전년 대비 34.2%, 14.1% 증가했다. 가장 큰 원유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의 소매 판매에 대한 보고서도 3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재고는 감소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올해 석유 수요 예측을 올렸고, 에너지 정보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2021년 세계 석유 수요에 대한 예측을 이전 예측보다 하루에 23만 배럴씩 올렸다. 현재 2020 년부터는 하루 570 만 배럴 증가해 올해는 9670만 배럴로 증가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 (OECD)는 최근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5.1%에서 5.4%로 올렸다.
전략적 에너지 및 경제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Michael Lynch) 사장은 마켓워치에 "이번 주에 가장 큰 강세를 보였으며 꽤 좋은 일자리 데이터가 나왔다고 판단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격이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믿고 있으며,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날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전 세계의 코로나 신규 감염 사례는 여전히 주요 관심사다. 블룸버그는 독일의 의료 시스템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많은 병원이 코로나 환자로 압도되고 사례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에너지 시장은 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미국과 이란, 러시아 간의 긴장감은 팽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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