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지속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것으로 보이지 않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에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25% 내린 91.8580을 기록했다. 장중 달러지수는 3주간 최저치로 밀렸다.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0.5%를 웃도는 결과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 재개방에 따른 물가 상승이 이미 자산 가격에 선반영된 데다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변경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2021.04.13 mj72284@newspim.com |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조 마님보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변경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결국 내리기 전에 오르는 것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경제는 연준의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올해 통제를 벗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15일 소매 판매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8% 오른 1.1945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상승한 1.374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0.29% 오른 0.7643달러를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30% 절상된 109.0950엔을 나타냈으며 스위스 프랑은 0.18% 오른 0.9206프랑을 가리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 루블화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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