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신종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되더라도 당초 접종 계획에 별 영향이 없다고 13일(현지시간)밝혔다.
백악관은 제프 자이언츠 코로나19 조정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지금까지 접종된 백신 중 5%도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미국 정부는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을 충분히 확보해 둔 상태이며 이는 하루 평균 300만회 접종 수준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어 예약됐던 얀센 백신 접종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바꾸도록 주정부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얀센 백신 접종자 중에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발생 사례가 6건을 보고돼 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CDC는 14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를 열어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존슨앤존슨 얀센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FDA에 따르면 부작용 증상을 보인 사람은 18~48세의 여성 6명이다. 그 중 한명은 숨졌고 다른 한명은 위중한 상태로 입원 중이다. 미국에서는 전날까지 J&J 백신 680만회분이 접종됐다.
한편 미 보건당국의 접종 중단 권고 나오자 뉴욕, 버지니아, 매릴랜드, 조지아주 등이 얀센 백신 접종 중단 조치를 내렸다.
존슨앤드존슨은 유럽 지역 물량 공급도 연기한다면서 유럽의약품청(EMA)과 함께 얀센 백신 접종이후 보고된 매우 드문 혈전 발생 케이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는 지난 9일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심각한 혈전 이상 보고가 4건 접수됐다며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얀센 코로나 백신은 한국 정부가 올 2분기 중 600만명분 물량을 도입키로 한 백신이기도 하다. 이 백신은 다른 제약사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으로 완료되고 극저온 유통과 보관이 필요하지 않아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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