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연료전지 기반 융복합사업 해외진출 협력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건설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손잡고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SK건설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지플랜트 사옥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 및 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협력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건설] 2021.04.12 sungsoo@newspim.com |
양사는 협약에 따라 ▲에너지자립형 및 RE100 사업 개발·추진 ▲수전해 기술(SOEC) 기반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화 ▲연료전지(SOFC) 기반 융복합사업 해외 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오는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구글, 애플 등 전 세계 29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국내 최초 RE100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인 '창원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에 고효율의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창원SG에너지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창원SG에너지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인 SK건설과 SK㈜ C&C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이로써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친환경·저탄소 사업모델을 발굴·운영하고, 후속 스마트 그린산단 등 에너지 융복합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SK건설은 미국 블룸에너지와 공동 개발 중인 수전해 설비를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인 풍력, 태양광 등과 연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수전해란 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것이다.
양사는 연료전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 중인 세계 최고 성능의 연료전지(SOFC) 기반 융복합사업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 협력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부품 제조사의 해외 수출과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건설은 ESG를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지난해부터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1위 종합환경기업인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인수해 환경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또한 신에너지 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 그린 리노베이션, 신재생 등 친환경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친환경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정부의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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