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결과 엄중히 받아들여…선거백서 발간해 반성할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해 진행 중인 부동산투기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누구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을 되돌아보겠다. 원칙과 상식이 반칙과 특권에 의해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부정의하고 불공정한 모든 제도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광온 4.7재보선기획단 단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4.7재보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09 kilroy023@newspim.com |
전날 민주당의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선 "선거 결과를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경고를 뼈저리게 성찰하겠다"며 "더 절실하고 더 절박하게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
선거백서도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박 총장은 "선거백서를 냉철하게 준비해서 국민과 당원께 보고드리려 한다"며 "국민의 질책을 담고, 민주당의 반성과 성찰을 기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담아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총장은 또 "부동산 문제로 상처받고 고통받지 않도록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중산층에게는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보장하고, 청년 누구나 중산층이 될 수 있는 공정한 사다리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어 "당이 부족했다. 더 절박하게 노력하겠다. 국민의 신임을 얻는 일은 계절이 변하듯 자연스럽게 오지 않는다"며 "우리가 노력한 만큼, 딱 그만큼의 결과가 따라온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첫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반발만 앞서 가라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방이 꽉 막힌 절망 속에서도 국민과 소통했다"며 "국민과의 소통, 그 절실함과 겸손함에 답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초리 하나는 부러지기 쉽지만 다발로 묶으면 무서운 힘을 갖는다. 모두가 하나가 돼 노력한다면,
결국 국민들께서 마음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내달 2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민주당은 선거 주요 패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정책을 보완하고, 민주당 꼬리표처럼 붙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대해서도 원칙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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