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아케고스 캐피탈과 그린실 캐피탈의 사고의 책임을 지고 크레디트 스위스 리스크 관리 최고 책임자(CRO) 라라 워너와 투자은행(IB) 대표 브라이언 친이 회사를 떠난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아케고스 사고로는 약40억달러, 그린실 사고로는 1억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크레디트 스위스는 최근 아케고스 캐피탈과 그린실 캐피탈 사고 책임을 물어 CRO 워너와 IB대표 친을 해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르면 이날 이같은 인사조치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지난해 회사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갓스타인이 비용축소와 효율증대를 위한 첫 인사이동에서 집중 조명을 한 인물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아케고스에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결제거래(CFD) 등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자금지원을 했다.
TRS는 헤지펀드와 계약을 맺은 투자은행이 대신 주식을 사고, 주식 가격이 오르내리는 데 따른 수익이나 손실을 헤지펀드가 가져가는 파생금융상품이다. 대신 헤지펀드는 은행에 수수료를 낸다.
CFD 역시 TRS의 일종으로 실제로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주가가 오르내릴 때 차익이 발생하면 현금으로 정산하는 장외파생계약이다.
아케고스 사태로 크레디트 스위스는 약4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이되고 있다. 또 FT가 지난달 보도했듯이 그린실 캐피탈 관련 손실은 1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고로 워너는 문제의 핵심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2002년 크레디트 스위스에 애널리스트로 합류해 IB부문 CFO를 거쳐 그룹 CRO가 됐다. 지난해 인사에서 그룹의 컴플라이언스까지 맡았다.
IB대표 친도 지난해 인사에서 그룹의 글로벌마켓, 자본시장, 투자은행부문을 통합한 IB대표로 승진했다. 하지만 이번 아케고스 사건이 IB부문의 한가운데서 발생해 회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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