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 명품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지난해 16년 만에 '최대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특히 주요 시장 중 중국에서의 판매 감소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는 이날 "2025년 전 세계에서 인도된 차량은 27만9449대에 그쳤다"며 "이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24% 급감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주요 시장 중 독일 내수 시장과 유럽 지역이 각각 16%,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시장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26% 급감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고급차 부문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순수 전기차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르쉐의 중국 성적표는 각각 12.5%, 19% 판매 감소를 기록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더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 모델 중심 전략으로 선회하는 한편 일부 순수 전기차 출시를 연기했다. 또 중국 내 딜러망도 축소하고 있다고 있다고 했다.
유럽 내 판매 감소는 지난 2024년 7월 발효된 유럽연합(EU) 사이버보안 규제로 인해 2-도어 스포츠카인 718 모델과 컴팩트 럭셔리 SUV 모델인 마칸의 공급 공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보안 규제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보안이 강화된 소프트웨어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 시장 분석기관인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의 마티아스 슈미트는 "새 규제로 인해 포르쉐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마칸이 2025년에 판매되지 않으면서 전년도에 비해 전체 실적이 더 악화된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를 기록한 것은 소비자와 딜러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재고 등록을 앞당기는 '선구매 효과(pull-forward)'의 수혜를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르쉐는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어 트럼프 관세 공격에 취약하며, 이로 인해 2025년에 약 7억 유로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한편 2025년 포르쉐의 전 세계 판매량 가운데 순수 전기차는 22.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1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는 "전기차의 경우 2025년 목표로 제시한 20~22% 범위의 상단에 해당한다"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