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30일(현지시간) 상승하던 미 국채금리가 보합권으로 레벨을 낮췄다. 투자자들은 내일(3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724%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중 10년물 금리는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집중하며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1.75%를 넘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인 1.77%까지 레벨을 높였지만,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30년물 금리는 2.8bp(1bp=0.01%포인트) 내린 2.396%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5bp 상승한 0.148%를 가리켰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6 kckim100@newspim.com |
투자자들은 31일 공개될 예정인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집중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할 인프라 투자는 3조~4조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수조 달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이 집행된 가운데 추가 인프라 투자가 적자 재정에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앞으로 다가오는 분기에 더욱 커질 것이며 내일 인프라 관련 바이든의 연설은 밤사이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거셌던 이유"라고 분석했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분기말, 월말을 맞았고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가 월말 채권시장에 덜 우호적으로 변경된다"면서 "최근 몇 주간 딜러들의 포지션을 보면 그들은 상당히 그들의 보유분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CB)의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9.3포인트 상승한 109.87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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