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경찰청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필리핀 및 국내 사무실에서 약 10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형사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잠적한 공범 2명에 대해서는 추적 중이다.
부산경찰청이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압수한 현금[사진=부산경찰청] 2021.03.24 ndh4000@newspim.com |
A씨 등 7명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2021월 3월까지 중국에 도박 서버와 일본에 경유지 서버를 두고 필리핀, 한국 등지에 도박 운영 사무실을 차린 뒤 도박 홍보사이트를 통해 회원 약 1800명을 모집해 약 10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로 사회 선후배 관계로서 도박사이트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친형제까지 끌어 들여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국내 운영 사무실 및 은신처를 압수수색하던 중 여행용 캐리어 가방에 숨겨진 현금 14억원, 차량, 금고 등에서 현금 약 4억 6000만원 등 총 18억 6000만원을 범죄수익금으로 현장에서 압수했다.
사이트 관리를 맡은 잠적한 공범 2명과 함께 이들에게 도박사이트 프로그램을 개발·유통해준 일당도 계속 추적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이 지속됨에 따라 불법도박사이트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판단해 3월부터 10월말까지 전국적으로 집중 단속 중이다.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행위자들에 대해서도 엄정단속하겠다"면서 "학교·기업체를 상대로 맞춤형 사이버범죄 예방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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