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서울시·한국철도, 태양광 발전 협력 첫 사례
연 1만가구 사용 전력량 생산…220만 그루 심는 효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철도 자원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202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철도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특별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24일 서울시청에서 철도시설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솔라 레일로드(Solar Railroad) 그린뉴딜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함께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태양광 '협력형 그린뉴딜' 모델이다.
솔라 레일로드 그린뉴딜 협력사업 예시 [사진=국토교통부] |
정부는 2022년 말까지 총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철도 차량기지와 역사 주차장에 19.8MW, 서울역 등 철도역사에 태양광 랜드마크 5.2MW를 조성한다.
연간 1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3200만KWh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매년 소나무 220만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이번 협력사업을 시작으로 지자체·발전사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지속 확충한다. 2030년까지 철도분야 태양광 발전 규모를 456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서천화력발전소 발전용량(400MW)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철도시설에서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역사 내 전력공급과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협약식에는 손명수 국토부 2차관, 서정협 서울시 시장권한대행, 손병석 철도공사 사장이 참석,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손명수 차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나가는 철도는 전통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교통분야 2050 탄소중립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