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안 5%→2.5%로 감액에 반발
대명소노에 고용안정·안전시스템·상생협력 요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대명소노 인수단이 임금인상안을 5%에서 2.5%로 감액한 데 대해 반발했다.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 조종사 노조는 먼저 대명소노의 인수를 긍정 평가했다. 재정 안정과 성장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명소노가 책임 있는 투자자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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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웨이항공] |
그러나 최근 인수단의 일부 결정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현 임원진이 제시한 5% 임금인상 초안이 반려됐고, 인수단은 이를 2.5%로 감액했다. 노조는 "항공 산업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은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담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건 부당노동행위라고 했다. 새 경영진 내정 과정에서도 전문성과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는 세 가지 요구를 제시했다. 먼저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했다. 주인이 바뀌어도 직원 고용은 불안해져선 안 된다고 했다.
또 운항 정책과 복지, 안전 시스템의 후퇴를 우려했다. 과도한 효율성과 원가절감은 안전을 위협하고 신뢰를 잃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장기 투자 계획 제시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상호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노조는 경영진과 적극 소통하며 안전한 운항과 나은 근로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땀이 티웨이를 지켜왔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단결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 승인을 받은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김포국제공항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명소노 측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