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1,896.79(-511.38, -0.62%)
니프티50(NIFTY50) 24,971.90(-140.50, -0.56%)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3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62% 내린 8만 1896.38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56% 하락한 2만 4971.9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습으로 중동 위기가 더욱 고조된 것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도 등 원유 수입국 경제가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속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 증시 하락을 더욱 압박했다. 안전 자산인 달러의 강세는 신흥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부추길 수 있다.
에쿠엔티스 웰스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자스프리트 싱 아로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적 긴장이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며 "2년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어졌다. 그 사이 인도와 파키스탄이 충돌했고 지금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발표한 뒤 미국과 여러 나라 간 협상이 이어졌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민트는 전했다.
특히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호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 잠정 합의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존 관측이 빗나가는 모양새다.
정보기술(IT)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액센츄어가 미국 정부의 지출 감축 및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웃소싱 주문이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이 인도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인도 IT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미국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도 항공우주 및 방산 기업 바라트 일렉트로닉스(Bharat Electronics)가 3% 이상 오르며 특징주로 언급됐다. 58억 5000만 루피(약 6750만 달러, 약 937억원) 상당의 신규 주문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 |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3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