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가 지난해 32억달러(약 3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스팩 합병 방식으로 기업공개(IPO) 예정인 위워크의 저조한 실적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대거 도입한 가운데 세계 1위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 역시 지난해 32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 위치한 위워크의 공유 사무공간 이용률은 연초 72% 수준에서 지난해말 기준 47% 수준으로 급락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것이 이런 이용률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위워크는 2019년 IPO를 추진했지만 사업모델,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최근 위워크가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인 바우X와 합병을 통한 상장방안을 논의 중이며 약 9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미 증시 상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목표 기업가치는 지난 2019년 최초 공모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의 470억달러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공유 오피스 리서치그룹 데스크매그(DESKMAG)가 유럽 공유 오피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작년 11월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 공유 오피스 업체 70%가 팬데믹 이후 매출 감소를 겪었고, 매출 감소 폭은 30~50%에 달한다.
위워크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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