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모두 내년 1분기 중 합병 완료 계획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증권시장의 '스팩 상장(SPAC IPO)' 열기가 계속 뜨겁다.
스마트 글래스 제조업체인 '뷰(View)'와 전기버스 회사 '라이온일렉트릭(Lion Electric)'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통해 각각 미국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뷰는 'CF파이낸스 애퀴지션 코프 II(NASDAQ: CFII)'와 합병을 거쳐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은 내년 1분기 중 완료될 계획으로 상장을 통해 최대 8억달러 자금 조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가치는 16억달러로 책정됐다.
스팩은 비상장 회사나 타사 사업을 매수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주식을 공개하는 회사다. 인수처를 찾아내면 그 회사와 합병하고 차후 사업을 영위하는 피인수 기업이 존속회사 및 상장사가 된다. 대다수 스팩이 2년 안에 인수처를 찾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자금을 돌려주는 구조로 돼 있다.
라이온일렉트릭도 이날 스팩을 통한 상장 계획을 밝혔다. '노던 제네시스 애퀴지션 코프(NYSE: NGA)'와 합병해 뉴욕증권거래소에 공개된다. 관련 거래의 목표 완료 시점 역시 내년 1분기이며 예상 자금 조달액은 약 5억달러다. 기업가치는 19억달러다. 조달한 자금을 통해 미국 내 제조 역량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했다.
2007년 설립된 뷰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2011년 세워진 라이온일렉트릭은 캐나다 퀘벡 주에 각각 거점을 두고 있다.
한편, 시장 조사업체 레피니티브 집계에 의하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10개월 동안 전 세계 스팩 상장 건수는 165건으로 작년 전체 규모의 두 배에 접근하는 등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무려 5배나 늘어난 수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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