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완화 조치 연장이 불발됐지만, 달러화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06% 상승한 91.92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이달 말 SLR 완화 조치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SLR은 은행들이 국채 등 자산을 추가 매입하기 위해 중앙은행에 일정 수준 이상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데 지난해 4월 연준은 이 조치에서 국채를 제외했다.
연준의 발표 직후 국채 금리가 상승 폭을 늘리면서 달러인덱스 역시 0.30%대로 레벨을 높였다.
다만 상승하던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 전환했고 달러인덱스도 레벨을 낮췄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3.20 mj72284@newspim.com |
ING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미 국채의 SLR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는다는 소식은 대체로 미 국채 금리를 통해 달러를 다소 지지했다"면서 "금리의 거의 무질서에 가까운 상승세는 저가 매수세를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NG는 "SLR 관련 소식은 분명 이 시점에서 주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달러가 오늘 다소 강해지는 것을 보고 있지만 최근 레인지 밖은 아니다"면서 "누구도 미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의 공격성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8% 내린 1.1908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45% 하락한 1.3866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스위스 프랑은 달러화 대비 0.24% 절하됐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0.1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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