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금리가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시장은 최근의 금리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평가에 대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57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8bp(1bp=0.01%포인트) 밀린 1.607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3.0bp 하락한 2.3706%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2bp 오른 0.153%를 가리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 초대형 부양책 기대로 큰 폭으로 오른 미 국채금리는 이번 주 중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과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투자자들은 최근 국채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에 대한 연준의 평가에 대기하고 있다. FOMC는 16~17일 이틀간 회의를 진행한다.
BMO 캐피털 마켓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회의 전까지 시장을 크게 움직일 재료는 없을 것 같다"면서 "사람들은 경제 전망 수정치와 (제롬) 파월 의장의 톤이 변했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켈리 예 리서치 책임자는 "우리는 현시점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시장이 2023년 3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지만, 연준 위원들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실업률 하락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혀 왔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초 완화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는 161bp로 최근 기록한 2015년 이후 최고치 145.79bp보다 낮아져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를 반영했다.
시장은 내일(16일) 미 상무부가 발표하는 2월 소매 판매 지표에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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