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고위급 외교 당국자 회담을 갖는다.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알라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10일 발표했다. 국무부는 오는 18일 열릴 미중 고위급 회담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오는 15~17일 일본을, 17~18일에는 한국을 잇따라 방문, 외교·국방 장관이 함께 참석하는 '2+2 회담'을 각각 가질 예정이다. 따라서 블링컨 장관은 방한을 마친 뒤 귀국길에 알래스카에서 중국과 연쇄 회담을 갖는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이후 인도 태평양지역에서의 동맹 복원과 강화를 강조하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2시간에 걸쳐 통화하면서 무역 및 홍콩, 남중국해 영유권, 신장 인권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직접 거론했다. 시 주석도 이에 맞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할 것을 요구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블링컨 장관은 일본과 한국 순방을 통해 중국을 겨냥한 인도 태평양지역 동맹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뒤 중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들을 만나 미중 관계 재설정을 위한 전초전에 나설 전망이다.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선 바이든 정부의 향후 대북 관계 및 북핵 정책을 놓고도 미중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제기하며 솔직한 대화를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베이징 당국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1.28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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