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력 전성기 다시 돌아올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중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북제재에 있어 중국의 적극적입 협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전망이 제기됐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전문가 보니 글레이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선임고문은 대북제재에 대한 미중 간 협력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3년 12월 4일~5일 중국을 방문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시주석은 2021년 2월 11일(베이징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21일 만에 축하 전화를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21.02.11 chk@newspim.com |
글레이저 선임고문은 미중경쟁 및 한반도 안보 관련 화상회의에서 지난 2017년 미중 정상회담 당시가 미중 간 대북 협력의 정점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8년부터 중국이 북한의 불법 환적을 돕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미국이 대북제재를 추구해도 중국이 동참하도록 만드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향후 북한이 도발할 경우 북한 문제가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순위로 올라갈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의 협력을 필요로 할 것이지만 중국은 이를 미국을 상대하는 데 있어 지렛대로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북한이 처음부터 핵실험에 나서며 위기 상황을 고조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북한이 높은 수위의 도발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지속적으로 범위를 늘리려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고체 연료를 이용한 단거리 미사일이 중국에도 도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가 '화염과 분노'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 한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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