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SK증권은 여행서비스 업체 노랑풍선에 대해 "실적이 록바텀을 지나고 있으며 재무적인 안정성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4일 "백신 접종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고 소비 촉진에 힘쓰고 있는 각국 정부의 의지가 확인되며, 트래블 버블(방역 우수 국가 간 자유여행 허용) 도입 등 점진적인 해외여행 회복의 방향성도 명확하다"며 "코로나19가 지나간 이후에는 노랑풍선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랑풍선은 패키지, 개별 여행 상품 등을 제공하는 여행 서비스 업체이다. 매출 비중은 2019 년 기준 여행알선(패키지 상품 등) 68.7%, 항공권 총액 매출(패키지 상품 관련 항공권 매출) 13.0%, 항공권 판매 수수료 10.6%, 기타(임대 수익 등) 7.8% 수준이다.
2019년 기준 여행상품 판매채널은 직판 76.0%, 대리점 5.0%, 소셜 및 제휴 9.5%, 홈쇼핑 9.5% 등으로 직판 비중이 높은 업체이다. 이런 구조적인 이점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 있는 해외 여행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패키지 여행에서 자율 여행으로 변화 중인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서 개별 상품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20개월간 준비해온 Online Travel Agency(OTA)플랫폼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박 연구원은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급감했지만 재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매출 비중이 높은 패키지 여행 수요가 업계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성수기인 3Q20 기준 여행알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0% 감소했다"면서도 "국내 여행 및 필수인력 해외 이동 수요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올 1분기 이후부터는 매출이 더 이상 감소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노랑풍선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핵심 인력을 제외한 고정비 성격의 비용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부채 비율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49.6%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2016년 매입해 342억 원의 취득가로 보유중인 토지 및 건물 등 유형자산은 매입 이후 가격이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해 재무적인 안정성을 담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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