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26일(현지시간)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채금리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459%를 나타냈다. 전날 10년물 금리는 1.614%까지 치솟았다.
이번 주 10년물 수익률은 11.5bp나 급등했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36.9bp 올랐다. 월간 기준 상승 폭은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가장 큰 폭이다.
30년물은 11.6bp 내린 2.187%를 기록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1bp 하락한 0.145%를 나타냈다.
전날 금리 급등을 목격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레이먼드 제임스의 엘리스 파이퍼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전날 금리 상승 이후 투자자들이 신중해지고 있으며 포지션을 다시 구축 중이라고 전하고 "금리는 수직으로 움직였고 상황이 너무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에서 "목요일 금리 움직임은 (2020년) 3월 연준의 행동으로 촉발된 역기능 조짐을 일부 보였다"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득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득 증가는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 다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지지부진했다.
바클레이스의 에마뉘엘 카우 주식 전략가는 "경제 전망에 대해 더욱 확대한 낙관론이 미국 국채 수익률 1.5% 돌파로 이어졌다"라면서 "궁극적으로 성장률 상승 및 인플레이션 기대는 채권 수익률에 부정적이고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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