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스피 상장 예정…프리미엄 백신·CMO 사업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이 아닌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 "현재 임상 1, 2상을 진행 중이고, 3분기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유효성과 안전성, 경제성, 유통의 편리성 측면에서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 우세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SK의 자체 개발 백신이 세계감염병연합(CEPI)의 '웨이브2' 백신으로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게임 클로저(Game Clos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2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 상장 포부 및 향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코로나19 백신을 포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이후 프리미엄 백신과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등의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프리미엄 백신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만들고 수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과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추가 파이프라인을 갖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백신 주도권을 통한 지역적 확장을 추구, 국내외로부터 생산과 연구개발(R&D) 플랫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MO 사업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과 협업 중인 가운데 중견 백신 회사의 위탁생산 수요를 통해 조기 사업 종료에 따른 사업적 우려를 덜어갈 계획이다.
안 대표는 "실적은 연 성장률 약 23%를 기록하며 퀀텀 점프를 보일 것"이라며 "2018년부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고, R&D 비용은 연간 300억 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9000원에서 6만5000원이다. 다음 달 4~5일 수요 예측, 9~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18일 상장 예정이다.
안 대표는 공모 자금 활용 방안에 대해 "미래를 위한 시설 투자에 약 4000억 원, 플랫폼 테크놀로지 확보에 1000억 원,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에 약 500억 원에서 1000억 원, 차세대 R&D에 1500억~2000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나머지는 운용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