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 AIIB 사회인프라투자국장 선임
정부 "국제금융기구 내 한국역할 확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에 한국인이 선임됐다. 한국인이 ADB 최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2006년 이후 15년만이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장급 고위직에도 한국인이 1명 늘어 국제금융기구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22일 기획재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ADB 사무총장으로 엄우종 현 ADB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ADB 사무총장은 총재 직속 직위로 총재 및 부총재(6인)와 함께 경영진 회의에 참석하는 핵심 보직이다.
왼쪽부터 엄우종 ADB 사무총장, 김헌 AIIB 사회인프라국장 [사진=기획재정부] 2021.02.22 onjunge02@newspim.com |
한국인이 ADB 사무총장에 진출한 것은 2006년 이영회 사무총장 이후 15년만이다. 이영회 사무총장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업무를 역임했다. 이후 캐나다(2006~2013년), 스페인(2014~2017년)에서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현재는 공석이다.
신임 엄 사무총장은 ADB에서 27년 이상 근무한 국제개발분야 전문가로, ADB 전략 수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해온 점을 인정받아 최고위직에 올랐다.
AIIB에서도 고위직에 진출한 한국인이 한 명 늘었다. AIIB는 최근 신설된 직위인 사회인프라투자국장에 김헌 전 ADB 남아시아 국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김 국장은 이번 선임 과정에 ADB에서 29년간 근무한 전문가로 개도국 도시개발 등 풍부한 사회인프라 개발경험을 갖고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AIIB의 국장급 고위직 27명 중 한국인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는 이동익 투자부문 금융국장이 유일하다. 전문직을 기준으로 한 전체 직원 322명 중 한국인 수도 17명에서 18명(5.6%)으로 늘어나며, 이는 우리 지분율(3.86%)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재부는 "한국 인력의 우수한 역량과 평판을 보여주는 동시에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며 "며 "이번 고위직 진출을 계기로 국제금융기구 내 우리나라의 역할과 위상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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