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정의선 회장 체제 구축...그룹에 별다른 영향 없어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현대차·현대제철·현대건설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에서도 물러나며 '현대' 직함을 모두 내려놓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등기이사로 고영석 연구개발 기획운영실장(상무)를 추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은 당초 내년 3월 임기 만료에 앞서 등기이사직을 떠나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이사회에서 21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을 당시 정의선 수석 부회장에 넘겨줬고,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직까지 물려주면서 현대차 등기이사와 현대모비스 공동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그는 지난 2014년에는 현대제철 이사직에서, 2018년에는 현대건설 이사직에서도 각각 물러난 바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수년 전부터 사실상 정의선 회장 체제가 구축돼온 만큼, 그룹 경영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7월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11월 퇴원한 뒤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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