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평소에도 수소차 넥쏘 타고 출퇴근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전기차 아이오닉5와 함께 수소트럭과 제네시스 GV70를 잇달아 시승하며 현대자동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친환경차 산업을 살펴본 뒤 현대차 주요 차종을 시승했다.
(왼쪽부터)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
정 총리가 탑승한 차량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적용된 첫 번째 차량 '아이오닉5'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XCIENT Fuel Cell)' ▲제네시스 GV70이다.
정 총리는 아이오닉5와 GV70을 직접 운전하며 차량별 특징을 이해했고, 엑시언트에는 동반석에 탔다. 정 총리가 움직이는 동선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림자처럼 따라 붙어 정 총리 질문에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오는 23일 세계 첫 공개를 앞둔 아이오닉5는 일반 대중들에겐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전기차이자, E-GMP가 처음으로 적용된 첫 번째 차량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E-GMP를 탑재한 다수의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차종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이상(이하 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신규 플랫폼이다.
이날 정 총리는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뉴딜펀드를 조성해 1차, 2차 협력사의 사업재편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친환경차가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용플랫폼연구개발, 부품 국산화, 배터리·연료전지 리스 등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친환경차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평소 수소차 넥쏘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총리실이 공개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정 총리는 '수소 같은 남자의 산뜻한 출근'이라는 자막으로 묘사되는 등 수소 친화적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 정 총리는 수소전기차의 안정성과 승차감을 소개하는 한편, 수소 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적극 촉구하고 있다.
정 총리는 영상에서 "아직까지 '수소차는 위험하다'는 말이 있다"는 총리실 직원의 언급에 "전혀 현실성이 없으며 쓸데없는기우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안정성이 (검증을 통해) 확보된 것이다. 직접 시승하면 안전하다는 걸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넥쏘를 이용해 출근하는 이유에 대해 정 총리는 "세계 여러 나라가 수소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소에 대한 국민적 시각이 이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제가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