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일본인에 대한 임상자료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백신 접종을 지연시켜오던 일본 정부가 드디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16일(현지시간) CNN등은 일본 정부가 수요일(17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개시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화아자 백신을 의료종사자 4만명부터 접종하기 시작한다. 지난 14일 후생노동성이 백신사용을 승인한 지 사흘 만이다.
그간 일본은 영국 등에 비해 2개월 이상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화이자 백신에 대해 일본인 특별 임상자료를 요구하며 접종을 지연시키자 도쿄 올림픽 개최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없다는 문제를 야기킨다는 지적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에 화이자로부터 1억2000만회분 백신과 아스트라제케카에서 1억2000만회분, 모더나에서 4000만회분 백신을 도입키로 했다. 최근 일본은 화이자 백신 도입 물량을 1억2000만회분에서 1억4400만회분으로 증가시킨 바 있다.
백신접종 개시를 알리면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4만 명 중 2만 명의 의료 종사자는 관찰 일지를 작성해 접종의 안전성을 조사하게 된다"면서 "이들에 대한 2차 접종은 1차 접종 3주 뒤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선행 접종을 통해 안전성을 조사한 이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370만명의 의료 종사자에 대해서도 다음 달 중순부터 접종을 실시하고 4월부터 고령자에게 접종을 시작한다. 전 국민의 무료 접종을 마치는 데 1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주사바늘에서 약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2020.11.27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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