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안타증권은 2일 대원미디어에 대해 웹툰·웹소설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대원미디어는 한국의 1세대 애니메이터인 정욱 현 대표이사가 1977년에 설립한 종합콘텐츠 기업이다. 애니메이션 창작 및 캐릭터 라이선스 등의 콘텐츠 사업과 닌텐도 등을 유통하는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로 대원방송(지분율 44.9%)과 대원씨아이(지분율 80.2%)를 보유 중이다.
대원미디어 로고 [사진=대원미디어 제공] |
최근 대원씨아이의 매출 구성은 전통 출판사업에서 웹툰·웹소설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7년 디지털 매출은 전자책 중심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디지털 매출은 웹툰·웹소설 중심"이라며 "사실상 웹툰·웹소설 CP사로의 전환이 단기간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원씨아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직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6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출판만화 매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할 때 웹툰·웹소설 매출성장률은 상당히 높은 편인 것으로 추론 가능하다"며 "지난해 론칭한 웹툰·웹소설은 각각 80~100편, 60여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제작 웹툰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출판만화 매출의 기저가 2019~2020년에 걸쳐 낮아진 만큼, 올해부터 대원씨아이의 전체 매출 성장 가속화 및 이익레버리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원미디어는 올해 국내 마블 완구 유통 및 개발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SF 드라마 특촬물 '용갑합체! 아머드 사우르스(가제)'의 글로벌 방영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 연구원은 "마블완구는 코로나 완화에 따른 마블 영화 개봉시점이 다가오면 이익체력 상승에 기여가 가능하며, SF 드라마 특촬물은 자체 IP 확보 측면에서 유의미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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