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크리스마스 시즌 덕에 최대 실적 예상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대원미디어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완구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통상 크리스마스 시즌이 포함된 4분기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다. 그만큼 주가도 크리스마스 전후로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전 거래일 대비 0.24%(20원) 내려간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엔 무려 5% 가까이 빠졌다. 12월 들어 증시 훈풍을 타고 오름세 조짐을 보이는듯 했으나 국내 증시에 조정국면에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대원미디어 로고 [사진=대원미디어 제공] |
증권업계서는 대원미디어가 올해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원미디어 연결기준 매출액은 △1분기 548억원 △2분기 567억원 △3분기 697억원이다. 실제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70.9% 늘어난 636억원이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대원미디어는 온라인 시장이 갖춰진 만큼 4분기 실적 개선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는 부진할 수 있겠으나, 온라인에서 그만큼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완구유통 부문 전망 역시 나쁘지 않다. 우선 '마블' 영화가 내년 개봉한다는 점이 대원미디어에겐 긍정적이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5월 국내 마블 완구 유통 우선권을 따냈다. 월트디즈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도 내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도 호재다. 그만큼 완구 수요도 늘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
아울러 카카오페이지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향후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다. 카카오페이지는 대원미디어 자회사인 대원씨아이와 관계사인 학산문화사 지분을 각각 20%씩 보유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대원씨아이 지분 80%, 학산문화사 지분 10%를 갖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그간 약점으로 꼽혀온 영업이익률도 서서히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5개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0.65% △지난해 4분기 0.42% △올해 1분기 1.65% △2분기 3.61% △3분기 3.98%다. 올해 2-3분기엔 방송 분야 판매비 등이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일시적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닌텐도 부문 매출 비중이 높다보니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면서 "자회사 출판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인위적으로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기 보다는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개선되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