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기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장면 왜곡...김종인, 발언 책임져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총비서에게 원자력 발전소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건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악의적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발전소 USB를 건넸다는 기사는 물론 거짓"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쳐]2021.01.31 oneway@newspim.com |
그는 "당시 의전비서관이었던 나와 북의 김창선 부장이 함께 현장에 있었다"면서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장면을 이리 왜곡할 수 있다니 기가 찰 뿐"이라고 비난했다.
조 전 비서관은 전날에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은밀하게 원전을 지어주려했고, 이것은 명백한 이적행위"라고 한 것을 두고 '북한팔이 정치'라며 비판했다.
조 전 비서관은 "나는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는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 준비를 했고 그해 9.19 평양 정상회담 때는 부속비서관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통령과 함께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논의는 어디에서도 없었다"며 "김종인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은 이런 위험하고 무모한 발언을 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북풍 발언이 선거를 앞둔 공작성 발언이라면 당연히 그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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