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회계연도 총매출액 및 순이익 전망치 상향
"백신 보급될 때까지 수요 증가...장기 전망 견고"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갬블(P&G, 뉴욕증권거래소: PG)이 20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에서 회계연도 총매출액과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
이날 P&G는 2021회계연도(작년 7월1일~내년 6월30일)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비 각각 모두 최대 6%,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종전 증가율 전망치 5% 미만, 5~8%에서 상향된 것이다.
존 몰러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집에 있을 때 수혜를 입는 부문은 계속해서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가정용 화장지와 세탁용 세제에 대한 수요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함꼐 발표된 2021회계연도 2분기(작년 12월31일 종료) 매출액은 8% 증가한 197억5000만달러로 월가 애널리스들의 평균 예상치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도 1.64달러를 기록하는 등 예상치(1.51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지난 분기 호조에 비해 다소 둔화환 것"이라며 "패브릭과 홈케어 같은 주요 부문의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몰러 CFO는 "사재기가 유행했을 때처럼 판매가 강력해 보이지 않을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형성된 소비자들의 심리는 코로나19 사태 전으로 빠르게 돌아갈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이 미국민에게 (광범위하게) 보급될 때까지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다만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장기적인 전망은 견조하지만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뮬러 CFO는 "사회 불안, 경제적 어려움, 세계 일부 지역의 높은 실업률은 특정 부문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운영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25% 하락한 131.93달러로 마감했던 P&G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132.20달러까지 0.2% 가량 소폭 반등했다.
P&G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