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을 대표하는 고가 패션 브랜드 버버리(Burberry Group PLC ADR, OTC:BURBY)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여파로 판매 감소를 기록했지만, 아시아 성장세가 강력해 주가가 4% 뛰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사진=현대카드 제공] 2020.09.01 Q2kim@newspim.com |
20일(현지시각) 버버리는 코로나 여파로 전 세계 매장의 15%가 폐점 상태이며, 3분의 1 이상은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영업 제한을 받은 상태라면서, 감염력이 더 강한 변종 확산으로 앞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10~12월) 버버리의 매출은 6억8800만파운드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며, 동일점포 매출은 9%가 감소해 1년 전 감소폭 3%보다 가팔라졌다.
다만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로 인해 단기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팬데믹 상황이 완화됐을 때 성장을 가속할 여건은 잘 갖춰져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베티 CEO는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중 전략 우선순위에 있어서는 양호한 진전을 만들었다"면서 "새로운 젊은 고객층 사이에서 반응이 좋아 정가 판매 매출이 강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동일점포 매출은 11%가 늘어나는 등 강력한 성장세가 나타났고, 중국 본토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확인됐다. 특히 온라인에서 정가 판매 성장세가 50% 이상으로 높았고, 중국 본토에서는 세 자릿수 성장세가 나타났다.
반면 북미지역 매출은 8%가 감소했고, 유럽과 중동에서는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37%가 줄었다.
장외 시장(OTC)에서 버버리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4%가 빠졌는데, 이날 실적 발표 후 버버리 주가는 3.9% 오른 24.76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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