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중강경·동맹중시' 캠벨 전 동아태 차관보 '아시아 차르' 내정"

기사입력 : 2021년01월13일 17:48

최종수정 : 2021년01월13일 17:4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내 신설 직책인 '아시아 차르'에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내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캠벨 전 차관보를 아시아 총괄직에 내정한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의 전방위적 도전에 대한 대응에 상당한 중요성을 부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당선인은 핵심 정책을 조율하는 '차르'라는 직책을 신설했으며, 아시아 차르는 미국 정부 전반의 아시아 정책을 조율하는 총괄 역할을 하게 된다.

FT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당선인이 곧 캠벨 전 차관보를 공식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바이든 당선인이 아시아 차르를 신설한 이유는 베테랑 아시아 전문가의 주도 하에 정부 부처 및 기관 전반의 대중 정책을 통합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중 정책이 단순히 외교, 국방, 경제 부처에서만 다뤄질 문제가 아니라 모든 정부 기관이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은 대중 무역정책부터 홍콩 민주화 시위까지 다양한 중국 사안에 직면하게 되며,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겨 놓은 관세와 제재 조치들을 유지할 것인지도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

대중 강경파이자 동맹 중시파인 캠벨 전 차관보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의 관계 강화를 통한 중국 견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과거 보고서에서 "일본은 대아시아 외교의 초석이고, 중국의 힘은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하며, 한국과는 동맹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2년 전 기고한 글에서는 "미국 외교정책 주류 세력들이 중국의 길에 대해 수년 간 오판한 만큼 대중 접근법에 있어 명징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에 첫 화해의 손길을 내민 지 반 세기가 지난 지금 미국은 중국의 궤도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지나친 자신감으로 일을 그르쳤다"고 덧붙였다.

이 달 발표된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은 유럽 역사가 주는 교훈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중국의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 동맹들과의 관계에 큰 부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및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등 바이든 정부에 내정된 인사들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재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캠벨 전 차관보의 부인이다.

외교·안보 전문가로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는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각각 역임하며 아시아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오바마 정부 당시에는 아시아 회귀 정책(Pivot to Asia) 수립에 깊이 관여하기도 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