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속도 하루 70만건까지 늘어...100만 달성 기대"
WSJ "우버·리프트 보급 동참 위해 바이든 측에 로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차 접종을 위해 비축해 놓은 백신 재고를 방출하는 한편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 보유자 접종도 개시한다.
12일(현지시간)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1차 접종자 모두가 예정대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백신 비축분을 방출할 것이라며 원활한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 지침에 따라 65세 이상의 노인과 기저질환 보유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즉시 실시할 것을 주 정부에 촉구한다며 이미 의료종사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투여분보다 많은 백신의 보급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미국 내 보급이 시작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1인당 2회 접종을 전제로 한다. 정부는 2회차 분량을 보급하지 않고 비축해왔다. 또 미국은 의료 종사자 약 2100만명과 요양시설 거주자 근 300만명을 우선으로 백신을 투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말까지 2000만명의 백신 접종을 목표로 했으나 결과는 목표의 20%에 그쳤다. 제조사의 증산에 시간이 걸릴뿐 아니라 접종 장소나 인원 확보, 물류망 정비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CDC에 따르면 정부는 지금까지 약 2750만회분의 백신을 주 정부에 보급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접종 속도는 하루 70만건까지 증가했으며 10일 안에 100만건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량호출업체 우버와 리프트가 차기 행정부의 백신 보급에 동참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정부에 자사 운전기사가 백신을 조기에 접종받을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배스게이트 우체국 내 백신 접종실에서 간호사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1.10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