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이동통신사 주식의 상장 폐지 방침을 철회한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관련 결정을 재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스테이시 커닝엄 NYSE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장 폐지 취소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의 반대 의사가 재검토를 하게 된 이유로 풀이된다.
전날 NYSE는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이통사 주식에 대한 상장 폐지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달 31일 상장 폐지 절차를 개시한다고 발표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계가 깊은 기업에 대해 미국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를 오는 11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중국 이동통신사 3사 주가는 NYSE의 전날 발표에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소식은 3사 주식이 NYSE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의미라며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치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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