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올 연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328개 확보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병상 확보는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여유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104병상을 지정할 예정이며 이 중 3분의 1은 즉시 활용가능한 병상으로 전환된다"며 "이달 26일에는 199병상, 연말에는 328병상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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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이날 기준으로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42개, 수도권에 12개가 남아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위중증환자가 늘어나자 지난 18일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 허가 병상 수 중 1%를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으로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은 22개,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은 20개, 삼성서울병원은 1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경희대병원, 인하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은 목표 병상 수를 이미 갖춘 상태다. 강원대병원은 목표 병상의 183%, 서울대병원은 111%를 확보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환자 병상 확보에 나서면서 1일 이상 병상 대기 확진자 수는 줄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183명이다.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595명→496명→548명→368명→354명→248명→183명 순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환자 병상 외에 중등증·경증 이하의 환자를 위한 병상은 전국 7000여 개, 수도권 5200여 개의 여력이 있는 상태다. 정부는 이에 더해 약 400여 개의 대규모 병상을 신속하게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갖춘 민간의료기관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총 142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참여하는 민간의료기관은 운영비와 시설·장비비, 인건비 등을 선지원받는다.
경증환자들이 격리치료를 받는 생활치료센터는 총 60개소로 1만848병상을 확보했다. 가동률은 47.7%로 5609개 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