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검사 수천여건 결과 3~4일 걸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7일 이후 급증한 가운데 21일 오후 3시 현재 70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시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A초등학교 학생 등 2명의 확진자 발생에 따라 18일 해당 학교 학생, 교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학교와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시보건소 선별진료소.2020.12.20 onemoregive@newspim.com |
이날 B병원 병동에서 입원환자, 보호자 등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병실별 코호트격리에 이어 병원업무 중단, 전체 입원환자, 보호자, 직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6시25분쯤 병원내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과 창원시 확진자 접촉자 4명, 서울 중구 확진자 접촉자 1명 등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18일까지 동해시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동해시가 중국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날은 지난 19일 이후 부터다.
지난 18일 A초등학교·B병원과 관계된 모든 시민들이 검사를 받은 다음날인 19일은 폭발적인 확진자 수를 보이면서 지역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방역당국의 늦장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다.
동해시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을 찍은 지난 19일은 A초등학교 학생 24명, 학부모 2명, 교직원 2명, 관계자 1명 등 총 29명과 B병원 직원 1명, 환자 2명, 보호자 2명 등 5명, 시민 1명을 포함해 총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해시 종합운동장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사진=동해시청] 2020.12.20 onemoregive@newspim.com |
이날 동해시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에 따라 긴급 기관장회의를 소집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동해멈춤 기간 설정, 전 시민 코로나19 검사, 드라이브스루 등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등을 결정하고 공격적인 방역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심규언 동해시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의 골든타임을 4~5일로 보고 방역대책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은 공공기관 직원도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지역내 감염 확산 속도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확진자가 발생한 초등학교, 병원, 공공기관 등과 관계된 접촉자와 가족 등 시민들이 수천여명이 이날 동해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몰리면서 검사자들은 1~2시간 추위에 떨기도 했다.
다음날인 20일에는 해외입국자 3명, A초등학교 학부모 4명과 관계자 4명, B병원 접촉자 1명, 공공기관 접촉자 1명, C중학교 1명 등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동해시 확진자는 68명으로 늘었다.
이날 동해시 종합운동장내에는 드라이브스루와 일반 선별진료소 2개소가 설치되면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선별진료소는 동해시보건소를 포함 총 3개소에서 운영됐다.
동해시 확진자 급증에 따라 강원도는 동해시내에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고 지역 확진자를 이송시켰다.
시민들은 지난 주말동안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수 많은 검사자들의 결과가 21일 집중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일 진행됐던 검사건수는 드라이브스루 857건, 실내체육관 선별진료소 1390건, 동해시보건소 선별진료소 436건 등 2383건이다. 이 결과는 22일~24일 집중될 전망이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20일 강원 동해시 웰빙스포츠센터에서 스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차량들이 운동장 주변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사진=동해시청] 2020.12.20 onemoregive@newspim.com |
21일 동해시 확진자는 오전 6시 기준 11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동해시 확진자는 누적 79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4시 현재 추가 확진자 소식이 들리지 않게 되자 시민들은 확산 추세가 꺾인 것이 아니냐며 안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검사자 폭주에 따라 검사 시일이 3~4일 소요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른 시점이다. 이 결과가 동해시 코로나19 방역에 최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시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 코로나19 검사 폭주로 인해 결과시까지 3~4일 소요되고 있으며 양성 확진자는 보건소에서 전화로 연락하고 음성판정자는 문자로 알리 예정이다.
동해시 확진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17가구 41명이다. 미확진 입소자는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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