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EBS, AI도입 '영어 말하기 연습시스템 공개
학생 10명 중 9명, 연습시스템으로 영어능력 향상
학생·학부모·교사에게 학생별 학습상황 등 정보 제공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인공지능(AI)를 도입한 '영어 말하기 연습시스템'이 2021년 3월 학교에서 첫선을 보인다.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듣고, 말하는 환경을 풍부하게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개발된 시스템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AI 기반 영어 말하기 연습시스템'을 내년 3월 전국 초등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입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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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학생들의 기초 의사소통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 같은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4월과 11월 2차례에 걸친 시범활용을 거쳐 현장 의견을 반영해 연습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번 연습시스템은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AI와 학생 간 1대1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자연어 처리란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를 컴퓨터를 통해 분석·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2015 개정 영어 교육과정과 영어교과서 5종, EBS 영어 교육자료 등에서 추출한 단어, 문장, 대화를 연습할 수 있도록 발음을 교정할 수 있는 기능과 컴퓨터,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해 학습할 수 있는 기능도 담았다.
또 학습관리시스템(LMS), 학급관리시스템(CMS)을 지원해 학생·학부모·교사에게 학생별 학습상황, 학습결과 분석 내용, 학습 상담 내용을 피드백하는 기능도 갖췄다.
특히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인기 캐릭터 '팽수'를 활용해 일정량을 학습하면 보상을 얻는 게임형 학습 방식도 연습시스템에 도입했다.
한편 연습시스템을 시범 활용한 학생의 8.7%만 영어능력이 전혀 향상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수업에 활용 후 분석한 학생들의 학습 요소별 강·약점 등을 차기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교육부·EBS는 교사를 대상으로 연습시스템 운용 관련 교사 대상 연수도 실시한다. 권역별 선도교사를 대상으로는 내년 1~2월 중 연수를 실시해 전국 초등학교에서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려되는 영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길러줄 수 있어 교육적인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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