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연말 가족·지인 모임 자제 재차 당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 두 달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6명은 20대부터 50대의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집단감염 중 발생 비율 1위는 가족 및 지인 모임으로 나타나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모임을 갖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내 한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경기도]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0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확진자 1만6286명의 연령별 감염경로 특성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기간 확진자의 연령대는 40~59세가 5336명(32.8%)으로 가장 많았고, 20~39세가 4836명(29.7%)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한 20대~50대 연령층이 전체 확진자의 62.5%를 차지했고, 60세 이상 고위험군 연령층도 26.5%에 달했다.
총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국내 집단발생이 7547명으로 46.3%, 선행 확진자 접촉이 4644명으로 28.5%를 나타냈다.
국내 집단발생 사례의 주요 감염경로는 가족·지인모임이 가장 많았다.
확진자 중 1645명이 가족 및 지인 모임에서 확진, 21.8%를 기록했다. 그 외 직장에서 확진된 경우가 971명으로 12.9%,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 확진된 경우가 934명으로 12.4%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족 및 지인모임은 0~19세(35.0%), 20~39세(16.3%), 40~59세(23.8%)로 60대 미만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60세 이상에서는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 28.5%, 가족 및 지인 모임에서 19.0%, 의료기관에서 10.7%가 확진됐다.
[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가족·지인모임, 직장, 감염취약시설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선행 확진자와 접촉 사례 확진자도 가족, 동료, 지인에 의한 전파가 58.2%를 차지함에 따라 연말 모임 자제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가족·지인모임은 가급적 취소할 것을 당부드리며 불가피하게 참석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시간도 최소화해야 한다"며 "특히, 동거가족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 외부인 방문 자제 등 특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직장 내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도 매우 중요한데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휴게실·탈의실 등 공용공간에 대한 환기 및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회식이나 소모임,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고 발열 등 증상을 모니터링해 유증상자는 즉시 업무배제하고 검사를 받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