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실적과 연계한 새 인센티브 제도, 4월 투자부터 적용 가능성 커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스마트폰 현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관련 협력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인도 정부가 이달 종료되는 기존의 지원 정책인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기존 210억 달러(약 31조 4100억 원) 규모의 PLI는 국내 생산량 증대에 초점을 맞췄지만 달라진 인센티브 제도는 수출 실적과 연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올해 4월 이후 투자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센티브 규모나 총 예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인도는 제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20년 PLI 제도를 도입했고, 이는 애플이 인도 투자를 확대하게 된 중요한 배경이 됐다.
당초 인도는 아이폰 제조에 있어 비용 면에서 중국 대비 약 10~14% 높은 부담을 안고 있었으나, 4~6%의 PLI 인센티브로 이를 일부 상쇄해 왔다.
기존의 PLI 제도하에서 인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대부분이 현지에서 조립됨에 따라, 정부 관계자들은 '국내 수요 충족'이라는 초기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 인센티브 제도의 초점은 단순 조립이 아닌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맞춰질 것이며, 생산량뿐 아니라 수출량과 인도 내 생산 비중에 따라 인센티브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센티브는 또한 단계별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부품이 많이 사용될수록 더 높은 보조금이 지급되고, 카메라 모듈과 기타 하위 부품 같은 구성 요소를 인도 공급업체에서 조달할 경우 추가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최고 수준의 현지화 기준을 충족하고 해외로 수출되는 전자 기기에는 최대 규모의 보조금이 지급될 수 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생산 규모는 2024/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약 600억 달러(약 89조 6880억 원)로, 10년 전 대비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수출은 217억 달러로 127배 늘어나며 인도의 최대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업계는 인도 정부의 인센티브 제도 개편이 삼성전자와 애플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 중이고, 애플은 폭스콘과 타타 일렉트로닉스, 페가트론 등 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인도에서 아이폰 등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PLI 제도를 적극 활용해 약 100억 루피(1618억 원) 이상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또한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인도 내수용 및 수출용 생산 확대를 유도한다는 목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