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브라질 결과 만으론 FDA 요건 충족 못 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런던증권거래소: AZN)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내 임상시험 3상 결과가 내년 1월 하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미국 백악관 수석 고문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백악관의 '초고속작전' 수석고문인 몬세프 슬라우이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미국 3상을 언급하고 "(관련 결과가) 아마도 1월 하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리고 긴급사용 승인 신청서가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영국과 브라질 내 3상 결과를 발표했으나 결과의 신뢰성을 둘러싸고 전문가 사이에서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회사는 두 집단에 백신을 각각 두 차례로 나눠 접종한 결과 두 번 모두 정량을 투여한 집단에서는 약 70%의 효능이 나왔지만 정량 투입 뒤 절반을 접종한 집단의 효능은 90%였다고 했다. 오히려 백신을 덜 투여한 집단의 예방 효과가 더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슬라우이 고문은 영국과 브라질 시험에서 나온 데이터만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피험자에게서 심각한 신경질환이 발견돼 지난 9월6일 전 세계적으로 시험을 중단했다. 그 뒤 미국 임상시험은 지난 10월 재개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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