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다음주부터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화상회의에서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수일내에 200만 회분 이상 생산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가 다음주에 준비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밝히자 "이 점에 합의하자. 다음 주에 내게 보고할 필요없고, 대규모 접촉을 그냥 개시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임상실험에서 92%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고 일반 접종은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가 이날 세계 최초로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미국도 12월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이를 의식해 백신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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