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된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정부는 1.5단계 격상 효과가 지난 8월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효과보다 늦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일 출입기자단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1.5단계 격상 이후) 이동량은 감소했지만, 환자 발생 수가 이동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있다. 2020.11.26 yooksa@newspim.com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수도권 이동량은 2767만건으로 1.5단계 적용 전 주말(11월24~25일)에 비해 약 23%가 줄어들었다. 전국적으로도 이동량은 직전주 대비 12.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박영준 팀장은 "방역 당국에서 거리두기 효과에 대해 모니터링할 때 핸드폰 전파 정보 활용한 이동량과 환자 발생양상을 함께 본다"며 "이동량이 감소했지만, 이동량 감소만큼 환자 발생이 떨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2주 전에 비해 수도권 환자 발생은 답보 상태"라며 "1주 전에 비해선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환자 발생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팀장은 "(이번 3차 유행은) 2차 유행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환자수가 더 많은 상황에서 시행됐다"며 "1, 2차 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을 때 이동량 감소 속도에 비교하면 이번에는 그 정도로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진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2단계까지 격상한 이후에 이동량이 줄어들고 효과 나타날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이전에 비해 길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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